작년 21년 ,겨울쯤 전곡항 케이블카를 타고 일몰을 바라봤는데 기분이 묘하게 슬펐던 기억이 있어요. 짧은 거리지만 바다 위를 부웅-지나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때, 케이블카 오픈 행사로 할인이 돼서 성인 기준 20,000원 좀 안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케이블카가 목적이 아닌, 칼국수와 산책입니다. 주말에 이 곳은 주차하기가 조금 까다로워요. 차량이 많으면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 원. 케이블카가 목적이라면 근처에 무료주차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대부분 근처까지 올라오지 않는 모양이에요.
우선 배를 채우러 칼국수집으로 향합니다. 회를 파는 횟집들이 모여있는 곳에 칼국수집이 있는데요, 이곳은 바지락 칼국수 전문 '동명호' 맛집입니다.
시원한 조개가 푸짐하게 들어간 칼국수가 1인분 9,000원입니다. 그 사이 가격이 올라버렸네요. 8천원이었는데. 점심시간이 지난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느긋하게 전곡항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칼국수 2인분을 주문하면 바로 조리에 들어갑니다.
밑반찬은 김치와 무말랭이가 나오고 조개껍질을 담는 그릇도 함께 건네주십니다.
'동명호'맛집의 차림표를 보면 연포탕 등 시원한 국물의 탕종류와 튀김, 회덮밥도 있습니다. 항상 칼국수만 먹었는데 다음엔 회덥밥을 시켜봐야겠어요.
아주 큰~그릇에 칼국수가 담겨져 나옵니다.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되는데요, 조개와 호박, 양파가 들어가 있어 부드럽고 시원한 맛을 맛볼 수 있어요.
바쁘신지 해감이 살짝 덜 되어 먹기 불편했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천천히 식사를 하며 창문 너머를 구경하니 배가 지나다니고 갈매기도 날아다닙니다. 창가에 앉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요.
배불리먹고 서해랑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예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이 숨겨진(?) 산책로를 발견했는데요, 바다를 따라 걷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 다시 찾아온 겁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도 있는 산책로는 짧아요. 표시된 안내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져 뻥 - 뚫린 시원한 풍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나름 괜찮아요~
전망대에서 내려와 케이블카가 보이는 길을 걷는 게 저는 더 좋았습니다. 여름이 오고 있다고 알리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고 지나가는 케이블카 구경도 재미있고요. 이렇게 조성된 산책길은 마음만 먹으면 왕복 20분에도 끝낼 수 있을 만한 거리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숲길을 걷는 기분도 좋아요.
이 곳을 걷고 서해랑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넘어가면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코스도 괜춘.. 바다를 향한 곳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거든요.
액티브하진 않지만 느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이드림 영종도 인천 카페 (2) | 2024.02.07 |
---|---|
물길이 열리는 제부도로 가보자. 주차료 완전저렴 (0) | 2022.06.05 |
대부도바다가 보이는 바다향기수목원의 여유로움~ (0) | 2022.06.03 |
홍대 강아지카페, 더귀여워 애견카페 (0) | 2022.05.01 |
한강공원을 거닐다. 한강공원의 배달촌과 한강유람선 (0) | 2022.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