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 구매
2. 오븐도 에어프라이어도 없이 감자튀김 만들어먹기
3. 장비는 프라이팬
4. 맛 : 프라이팬 합격
에어프라이기도 없고 오븐도 없지만 마켓컬리에서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을 구매해봤다.
아니, 집에 케찹도 없다.
그래도 사 놓으면 언제가 먹겠지 싶어, 장바구니에 담은 거다.
집에 구비되어있는 조리 장비도 없이,
게다가 앙꼬 없는 찐빵처럼 케첩도 없이 감자튀김을 사놓고 보니 영~손이 가질 않는다.
이렇다 보니 한동안 냉동실 구석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게 되었다.
어젯밤, 입은 심심한데 딱히 먹고 싶은 건 없고, 그래서 냉장고를 파봤다.
냉동실 구석에서 발견한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 감튀!
케첩마저 없었지만 배달음식에서 시켜먹고 남은 여러 종류의 소스들이 있었고,
에어 프라이기나 오븐도 없지만 나에겐 전자레인지가 있었다.
얼어붙은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 감튀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얼음이 그득그득한 모양을 보아하니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는 눅눅해질게 뻔했다
그래서 번거로워도 프라이팬에 볶아보기로 결정했다.
프라이팬을 달군 후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을 넣고 슬슬 뒤적거려주었다.
꽁꽁 얼어붙은 감자들이 제법 색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소금이나 후추를 추가해볼까 하다가 어느 정도 밑간이 되어있을 거란 생각에 그만두었다.
제품의 '조리방법'을 살펴보니 튀김기, 에어프라이어, 오븐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이 나와있었다. 프라이팬의 조리법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직접 프라이팬으로 조리해보니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를 먹기에 충분히 훌륭한 조리방법인 거 같았다.
5분이 넘도록 슬슬 볶아가다 보니 감자튀김의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간은 되어있지 않은 모양이다.
감자, 팜유, 정제소금 등이 들어가 있는 재료명을 살펴봤다.
간은 아주 살짝의 밑간만 되어있는 듯 했다.
오븐이나 에어 프라이기의 조리시간이 10~15분 사이로 표기가 되어있어
나도 프라이팬으로 최소 10분은 정성스레 볶아주었다.
볶다 보니 건강을 생각해서 견과류도 추가해 주었다.
처음으로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 감자튀김에 견과류를 함께 넣고 볶아보니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견과류는 금방 탄다.
견과류를 넣고 볶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타는듯한 냄새가 났다.
불이 너무 센 건지, 너무 슬렁슬렁 볶은 건지 견과류는 금방 탄내를 풍겼다.
다행히 엑스트라크리스피 슈스트링 감자튀김이 적당히 익었기에 금방 조리를 끝낼 수 있었다.
소스는 2가지로 선택했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마다 소스가 남았지만 버리기 아까운 여러 종류의 양념소스들이 이렇게 활용이 가능했다.
많고 많은 소스 중에 하필 '케첩'만 없지만,
'허니머스터드소스'와 '파마산 치즈' 가루로 맛의 화룡정점을 찍어보려 한다.
파마산 가루를 뿌려준다.
어우야~냄새가 꼬릿 꼬릿 자극적으로 구리지만,
맛은 짭조름하고 감칠맛 난다는 걸 알기에 어느 정도만 뿌려보았다.
허니머스터드 소스까지 접시 가장자리에 짜 놓고 보니 완성된 감튀가 맥주를 부르고 있었다.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 엑스트라 크리스피 슈스트링의 맛은 훌륭했다.
허니 머스터드와의 궁합은 별로였지만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려 맛이 더욱 감칠맛이 났다.
견과류도 나름 괜찮았고 가장 아쉬운 건 케첩이 없다는 거였다.
400g에 3,000원 정도로 맛있는 감자튀김을 오븐이나 에어 프라이기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이 저렴해서 몇 개 냉동실에 보관해 두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양도 제법 많아 홈파티용으로도 충분하다.
케첩과 함께라면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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