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보통리 저수지는 한가롭다.
차를 주차한 후, 차 안에서 저수지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산책을 하기에는 날카로운 바람 때문인지 걷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마음먹고 한 바퀴 운동하는 기분으로 걷다보면 1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
저수지 곳곳은 얼어붙어 연잎을 가둬두기도 하고 더욱 푸른색의 저수지로 변해있었다.
높은 건물들이 없는 탁트인 보통리저수지는 주변에 커피숍들이 제법 있다.
저마다 저수지뷰를 자랑하며 들어오라 하지만,
이번에도 혜경궁베이커리로 차가워진 코끝을 녹이러 들어갔다.
산책하다가 혜경궁베이커리로 들어가보긴 처음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작은 길이 나와있는데, 그 길 따라 조금만 걸으면 웅장한 혜경궁 베이커리가 보인다.
멀리서 보니 더 거대해보인다.
빵집이 이렇게 클 필요가 있나? 싶다가도
평일 오후에도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 찍고 주차된 차들도 빼곡하니 장사하나는 잘 되나 보다.
재미난 빵들이 보인다.
'혜경궁 사과'빵, '혜경궁 배'빵, 그리고 연탄 모양의 '연탄빵'도 재밌다.
커피와 빵을 주문하고 3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만석이었다)
베이커리 안에 있는 식당은 닫은 상태였다.
항상 빵만 먹었지, 이곳에서 식사할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따뜻한 볕이 드는 곳은 자리가 없어 상대적으로 한가한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혜경궁 베이커리의 외관은 근사한데 생각보다 뷰가 정~말 좋지는 않다.
보통리 저수지의 반대편 뷰가 오히려 재미있다.
사람 구경을 하거나 여러 채의 한옥을 풍경으로 바라볼 수 있는 멋짐이 있다.
항상 느끼지만 커피나 빵이 특별히 맛있지도 않다.
보통리 저수지에 왔으니, 혜경궁 베이커리에 가자 or 혜경궁베이커리에 왔으니 보통리 저수지를 걷자. 정도이다.
그래도 내부는 천장이 높고 볕이 잘 들어 커피 마시기에 좋은 장소인 건 사실이다.
한 동안 커피를 마시고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금방 보통리 저수지 한 바퀴 전체를 걷게 된다.
봄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차가운 겨울에 조용히 걷는 보통리 저수지 산책도 운치 있다.
다양한 볼거리로 저수지 주변을 손대지 않아서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부담 없이 걷기 좋은 곳이다.
식사는 수원과학대학교로 향하는 거리 쪽에 더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지만 한 번도 올라가 식사해 본적은 없다.
보통리 저수지 주변의 식당도 제법 크고 무난한 편이다.
봄이 오면 차크닉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 보통리 저수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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